두 통

두통은 누구나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전체 인구의 70%가 일생 중 한번 이상 두통을 경험하고 그중 20% 정도는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두통은 뇌 자체보다 두피와 혈관 등 머리 안팎에 자리 잡고 있는 다른 조직들이 서로 끌고 당기는 힘이 작용하거나 염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두통을 알기에 앞서 한의학에서는 머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머리는 하늘을 닮아 둥글고 발은 땅을 닮아 네모나다.’

이것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유명한 글귀 중 하나로 인간의 생성원리를 가장 간략하고 정확히 표현한 말이다.

머리는 하늘을 닮았으니 양에 속하며 실제 경락의 흐름으로 보아도 양(陽)의 경락들은 모두 머리를 지난다. 머리는 오장 육부의 맑은 기운이 모이는 장소로 생각하였고 경락으로도 여러 개의 경락이 교차하는 곳으로서 두통의 부위, 양상, 지속시간, 시간차이의 특징은 임상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두통의 임상적 특징

1.긴장성 두통: 가장 흔한 형태로 머리와 목근육의 만성적 수축으로 발생, 주로 양측성

‘짓누르는 듯 당기는 듯’한 통증이 주야간 지속되고, 분노나 울화등 정서적인 원인,특히 중년기에 시련과 좌절을 겪을 때 불안과 우울감이 수반되며 진통제 에 큰 효과가 없다.

2. 혈관성 편두통: 주로 편두통으로 한쪽으로 나타나며 기분장애나 욱신거리는 형태. 오심,

구토나 섬광등의 현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주기성을 갖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3. 염증성 두통: 뇌종양 등으로 뇌압이 증가하는 경우, 녹내장이나 부비동 염, 중이염, 충치 로 인한 경우이며 주로 야간에 통증이 심하며 기질적인 질환으로 응급을 요하는 경우이다.

이 외에도 외상후유증이나 경추병변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두통의 한의학적 치료

앞의 내용처럼 두통은 그 원인이나 증상, 양상이 매우 광범위하여 그 치료 방법을 간단하게 정리하기가 어렵다. 한방에서는 변증에 따른 치료를 원칙으로 하여 침구(이침포함), 부항.한약 (갈근탕, 반하 백출 천마탕 등)을 처방하지만, 여기에서는 대증적인 치료를 살펴보고자 한다.

목을 굽힌 상태에서 서서히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 운동을 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과

베개는 낮게 하여 경추, 뒷목 근육에 부담을 줄여야 하며, 두피마사지와 가벼운 유산소 운동 및 적절한 영양섭취도 도움이 된다.

머리를 맑게 하고 숙면을 돕는 국화차나 열을 내려주는 박하엽차, 소량의 카페인 음료도 뇌압을 증가시키는 물질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된다.